2014.08.22

요즘 초등학생들이 두려워하고 무서워하는 것?

어린 시절 자라면서 어둠이나 귀신을 무서워했던 경험은 누구나 있을 텐데요. 오들오들~ 무서워하는 것도 시대에 따라서 조금씩 변화하는 것 같습니다.
앞서 포스팅에서 말했던 홍성 서부초등학교의 ‘전교생을 대상으로 한 마음수련 프로그램’에서는 공부, 시험에 관한 스트레스뿐 아니라 두려움에 대한 마음도 버리게 했는데요. 요즘 초등학생들이 두려워하고 무서워하는 것들 속에는 시대의 분위기도 반영되어 있었습니다.


요즘 초등학생들이 두려워하고 무서워하는 것은?

[학교 Story #2] 초등학생들의 마음을 말하다

 

1 

두려워하고 무서워했던 것. 연가시, 좀비, 시험, 어둠, 일찐이 되는 것(일찐: 일급 찐다), 엄마, 아빠, 매, 빵셔틀, 지구 종말, 음식물 쓰레기… 라고 적어놓았네요.
초등학생 때부터 빵셔틀… 일찐이 되는 것을 무서워하고 두려워한다는 사실이 참 마음이 아픕니다.

하지만 평상시에는 무서운 것으로 인해 항상 두렵고 무서웠는데, 버리고 나니 전보다 가볍고 내가 무서워했던 게 다가 아니란 걸 알았다고 하네요.
 


 

2 

두려워하고 무서워했던 것. 엄마, 아빠, 살인마, 연가시, 기말고사, 셔틀이 되는 것, 중학교 때 따 되는 것, 악플, 카스 댓글, 지구 종말, 음식물 쓰레기…

엄마, 아빠, 셔틀이 되는 것을 무서워하는 것은 위 학생과 공통적이네요. 아이들 마음에 모두 친구들 사이에서 따돌림당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크게 자리하고 있습니다. 학교 폭력, 왕따 등의 심각한 문제들에서 초등학교 또한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월요병까지 발견! ‘나는 매주 일요일에 다음 날에 올 월요일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잠을 잘 못 잔다.’ 초등학생들에게도 월요병이…ㅜㅜ
그나저나 음식물 쓰레기는 왜 공통인 건지.ㅎ

하지만 그런 마음들을 모두 버린 후 한마디로 표현했습니다.

‘비었다.’
‘마음을 비우니 앞으로 나의 두려움 무서움이 완벽히 사라진 것 같아서 몸이 가볍다.’

버리기 전에는 두렵고 무섭고 나를 괴롭혔던 마음들. 버리고 나니 아이들의 마음이 눈에 띄게 가벼워졌다는 것이 보입니다.
이오남 선생님은 아이들은 지구 종말 같은 일어나지도 않은 일을 상상하며 걱정한다거나, 또 두려움이 올라올 때 무조건 억제하고 좋지 않은 기억을 떠올리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쓰는 경우가 많다고 해요.
하지만 두려움, 무서움이라는 마음 또한 살아오면서 보고, 들으며 만들어진 하나의 거짓 마음이기에 버리면 버려질 수 있는 것이라 설명해줍니다. 그렇게 버리고 나면 이제 두려움 없이 자신의 삶을 당당하게 만들어갈 수 있는 자신감과 용기가 생긴다고 하네요.

“내 마음속에 이렇게 많은 두려움들이 있는지 몰랐다. 항상 이런 것들만 보면 ‘싫어, 무서워, 안 돼!’라는 생각만 들었다. 하지만 이렇게 사진도 꺼내어 써보고 마음수련을 하는 동안 더 생각나는 것을 버렸기 때문에 이제 괜찮다.” _ 김00

“나는 맨날 성폭력 등을 당할까봐 많이 걱정을 했었고 집에 혼자 있을 때는 누가 올지 몰라서 무서웠다. 그리고 병원, 약, 유괴, 영화 등 때문에 겁을 먹었었다. 그런데 이제 마음수련을 해서 맨날 걱정도 하지 않고 집에 혼자 있어도 겁을 먹지 않는다.” _ 박00
 


 

P.S. 이 시대 진정한 인성교육의 대안을 근본적인 ‘마음’에서 찾고자 하는 선생님들이 있습니다. 마음수련의 마음 빼기 방법을 수업과 접목시키고 있는 것. 마음속에 담아놨던 힘든 마음을 버리는 만큼 밝아지고, 넓어진 만큼 자신의 길을 찾아간다는 아이들. 그 이야기들을 하나씩 연재합니다.

– 그동안의 연구 실적 >> 마음수련 교원회 http://edu.maum.org/
– 여름 방학과 겨울 방학을 이용해 진행되는 대한민국 대표 인성캠프,
마음수련 청소년 캠프 >> http://youth.maum.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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